힐러리의 삶

『힐러리의 삶』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퓰리처 상을 수상한 칼 번스타인이 2008 미국 대선에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힐러리 로댐 클린턴의 초상을 그려낸 책이다. 200여 명에 달하는 그녀의 동창들과 친구들, 그리고 적들을 일일이 만나 인터뷰 하고, 힐러리의 절친한 친구 다이안 블레어가 남긴 1992년 대선에 대한 기록들을 수집하여 기자로서의 경력과 필치를 살려 위험과 안정을 굴곡있게 살아간 복잡한 인물을 이야기하고 있다.

힐러리가 겪었던 모든 사건들은 대중에게 공개되었다. 르윈스키 사건으로 인한 감정적, 정치적 혼돈 속에서 힐러리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상처와 분노에도 불구하고 남편 곁을 꿋꿋이 지켜내면서 과거 그녀를 냉대하던 대중들은 힐러리의 편이 되었다. 이 사건은 그녀가 상원으로 진출하는 발판이 되었고, 힐러리는 마침내 그간 대통령의 부인으로써 몸으로 부딪혀 가며 배운 교훈을 마음껏 펼칠 기회를 갖게 되었다.

대중에게 알려진 힐러리는 똑똑하고 현명한 여자였다. 또한 보통의 사람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잘 이겨내 남편을 끝까지 지켰던 여자이자, 상원에 출마하고 대선을 준비하는 그녀를 보면서 사람들은 당찬 여자라고 말했다. 하지만 칼 번스타인은 특유의 집요함으로 우리가 알고 있던 그녀의 모습을 좀 더 깊이 자세하게,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번스타인은 그녀의 단점이나 취약점까지 담아내며, 많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궁금해 하던 의문들에 답을 제시한다. “힐러리는 어떤 사람일까?” “그녀의 정치 철학은 무엇인가?” “도대체 그녀의 진짜 얼굴은 무엇일까?” 그녀는 미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 대통령 대선 출마를 천명했고, 거꾸로 남편은 그녀의 보좌관이 되었다. 세상을 바꿔보려는 그녀의 야망 앞에 번스타인은 인물, 힐러리를 새로운 눈으로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