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사회복지재단과 울산대학교 아산리더십연구원에서 현대그룹 창업자 아산(峨山) 정주영(鄭周永, 1915?2001)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아산 연구 총서《아산, 그 새로운 울림: 미래를 위한 성찰》를 펴냈다. 본 총서는 동명의 주제 하에 ‘얼과 꿈’, ‘살림과 일’, ‘나라와 훗날’, ‘사람과 삶’ 등 4가지 소주제의 총 4권으로 구성된 논문집이다. 경제, 문학, 심리, 철학, 역사 등 각 분야의 학계 전문가 20명이 연구와 집필에 참여해 아산의 삶과 성취를 다각도로 분석한다.
연구 총서 2권 “살림과 일”
열정적으로 매우 빠르게(allegro molto appassionato)
아산의 경영이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 문화와 제도의 영향을 크게 받았지만, 이를 매우 창조적으로 변형시켜 ‘한국적 경영’의 원형을 창출해 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일생은 대중적 관심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진지한 학술적 연구의 대상이기도 하다. 저자들은 시대적?상황적 조건에 의해 아산의 선택이 제약을 받거나 탄력을 받은 과정, 아산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비전과 선택에 의해 경영 전략이 구체화되어 성공과 실패가 교차한 과정, 그 결과 독특한 조직화의 원형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거시적 산업구조나 조직생태계의 한국적 기준으로 제도화된 과정에 대한 논의를 펼친다. 네 편의 글은 각각 유교와 민족주의, 마음과 콤플렉스, 인격주의, 그리고 기능공 양성을 통한 중산층 양성 등 다양한 키워드를 갖고 있고, 접근 방식도 각각 다르지만 사회학적 시각에서 아산의 경영과 일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