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측과 논박 2

과학적 지식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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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1/12/31
Pages/Weight/Size 155*230*30mm
ISBN 9788937416071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반증가능성'이란 개념으로 현대 과학철학사에 큰 획을 그은 칼 포퍼의 주저.

『추측과 논박』은 포퍼가 자신의 사상의 근간이 되었던 주요 논문과 강연문 21편을 묶은 책이다. 이 글들은 과학 철학, 고대 철학, 칸트 철학과 자연과학, 변증법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포퍼 사상의 핵심을 일관되게 보여주고 있다. 책의 제목인 『추측과 논박』은 책의 부제인 <과학적 지식의 성장 The Growth of Scientific Knowledge>을 설명하는 중심 개념이다.

포퍼는 경험적으로 검증가능한 것만이 과학의 대상이 된다고 보았던 논리실증의자들의 주장을 거부하고, 과학(적 지식)뿐 아니라 모든 인식의 발전은, 대담한 추측을 제시하고 그것을 엄격한 비판에 의해서 논박하는, 시행 착오 trial and error의 과정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논리실증주의자들이 검증에 매달리는 이유가 '검증'이라는 기준의 논리적, 실제적 한계를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과학으로 자처하던 다른 이론들, 즉 마르크스의 역사 이론,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 아들러의 개인 심리학도 엄격한 의미에서 과학은 아니었다. 이 이론들은 자신들의 개념들(계급 관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열등감 등)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었으며, 따라서 세계 어디에서나 자신들의 이론을 입증해 주는 증거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들러는 환자를 만나보지 않고도 그 행동이 열등감 때문에 일어난 것임을 설명해 낼 수 있었으며, 마르크스주의자는 신문을 넘길 때마다 마르크스의 역사 이론이 옳다는 증거를 읽어낼 수 있었다.

포퍼는 이 이론들이 사이비 과학인 것은, 그것들이 입증의 증거를 모으기만 할 뿐 결코 반증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이런 사이비 과학과 진정한 과학을 구분하는 구획선으로 <반증 falsification>이라는 독특한 개념을 제시하였다. 포퍼의 대표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열린 사회와 그 적들』은 바로 이러한 입장에서 플라톤과 마르크스주의의 비과학성과 전체적주의적 속성을 비판한 것이었다.

지식과 사회의 성장 원리는 자유로운 추측과 논박을 통한 점진적인 진보에 있다는 포퍼의 태도는 참답고 자유로운 비판정신의 옹호였으며 자유주의에 대한 옹호이기도 하였다. 포퍼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는 다를 수 있으나 그의 영원한 비판정신은 진실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 <일상적 파시즘>에 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우리 사회 역시 권위적이고 전체주의적인 잔재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면, 평생 오만과 독단에 맞서 투쟁한 포퍼의 주장은 여전히 유효하다 할 것이다.

『추측과 논박』의 1부는 '추측', 2부는 '논박'으로 이루어져 있다. '추측'을 이루는 10개의 논문은 과학 철학의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포퍼가 제시한 논증들이고, '논박'의 10개의 논문은 주로 다른 사람들의 이론을 반박하는 글이다.
Contents
서문
제2판 서문
제3판 서문
감사의 말


논박

11 과학과 형이상학의 구획
1 서론
2 이 문제에 대한 나의 견해
3 무의미성에 대한 카르납의 첫번째 이론
4 카르납과 과학 언어
5 시험 가능성과 의미
6 확률과 귀납

12 언어와 심신 문제
1 서론
2 언어의 네 가지 주요 기능
3 한 묶음의 논제들
4 기계 논증
5 이름 붙이기에 관한 인과 이론
6 상호 작용
7 결론

13 심신 문제에 관하여

14 일상 언어의 자기 지시와 의미

15 변증법이란 무엇인가
1 변증법에 대한 설명
2 헤겔의 변증법
3 헤겔 이후의 변증법

16 사회과학의 예측과 예언

17 여론과 자유주의자의 원칙
1 여론의 신화
2 여론의 위험성
3 자유주의자의 여러 원칙: 한 묶음의 논제들
4 자유 토론에 관한 자유주의자의 이론
5 여론의 형태들
6 몇몇 실제적인 문제들: 공표의 검열과 독점
7 정치적 예증의 간단한 목록
8 요약

18 유토피아와 폭력

19 우리 시대의 역사: 한 낙관주의자의 견해

20 휴머니즘과 이성


부록
약간의 전문적인 주석들
1 경험적 내용
2 확률과 시험의 엄격성
3 박진
4 수치 사례
5 인공 언어 대 형식화된 언어
6 박진에 관한 역사적인 주석
7 박진에 관한 약간의 추가적 유의 사항
8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 특히 파르메니데스에 대한 추가 논평
9 소크라테스 이전의 철학자들: 통일성인가 새로움인가
10 소박한 경험주의에 반대하는 마크 트웨인의 논증


옮긴이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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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칼 포퍼,이한구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인물 칼 포퍼. 그는 1902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다. 그는 유대계 변호사인 아버지로부터 강렬한 지적 호기심을 물려받았지만,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의 혼란 속에서 제도교육에 환멸을 느끼고 고등학교를 중퇴, 한때 목수의 도제로 근무했다. 하지만 억누를 수 없는 지적 욕구로 인해 뒤늦게 빈 대학에 입학하여 수학, 물리학, 역사, 철학, 음악 등을 전공했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포퍼는 십대 청소년 시절에는 열렬한 마르크스주의자였으며 사회민주당 당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곧 마르크스주의의 전체주의적 성격을 발견하고 마르크스주의와 결별하였다고 알려져있다.

졸업 후에는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다가 이른바 과학철학 분야에서 ‘반증가능성’의 방법을 제시한 첫 저서 『탐구의 논리』(1934)를 출간해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그는 1930년대 유럽 사상계의 중심적 위치에 서 있는 오스트리아 빈 학단의 논리실증주의에 맞서 반증가능성을 기축으로 하는 방법론을 전개하였는데 이는 20세기 과학철학의 가장 중요한 공헌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나치의 득세로 인해 외국행을 결심한 포퍼는 1937년에 그 당시 서구 지식인들의 주된 망명지인 유럽과 미국이 아닌 뉴질랜드에 위치한 캔터베리 대학 칼리지의 강사로 부임하여 철학을 가르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내내 그곳에 머무르며 정치철학 분야의 주저인 『역사주의의 빈곤』(1944)을 저술하였으며 또한 이 시기에 그는 기념비적인 책 『열린 사회와 그 적들』(1945)을 완성한다.

『열린 사회와 그 적들』에서 전체주의의 폭력을 체험한 포퍼는 위험천만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철학적이며 사상사적인 배경을철저히 파헤쳐 보여 주었으며 '열린 사회'의 최대 적으로 플라톤과 헤겔을 지목하며 날카로운 필봉을 휘둘러 전후 사상계에 일대 파문을 던지기도 했다. 1946년에 포퍼는 영국의 런던정치경제대학(LSE)으로 자리를 옮겨 1949년에 논리학 및 과학방법론 담당 교수가 되었으며, 이후 ‘비판적 합리주의’로 명명되는 특유의 신조에 입각하여 철학, 정치, 사회, 과학, 교육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관해 왕성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그는 비트겐슈타인과의 ‘부지깽이 논쟁’(1946), 아도르노 및 하버마스와의 ‘실증주의 논쟁’(1961), 토머스 S. 쿤과의 ‘과학철학 논쟁’(1965), 마르쿠제와의 ‘혁명/개혁 논쟁’(1971) 등을 통해 한 시대를 풍미한 지성인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자유주의의 열렬한 대변인으로 전체주의와 싸운 사상적 투쟁에 대한 지성사적 공헌이 널리 인정되어 1965년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1969년에 교수직에서 은퇴한 직후에도 지칠 줄 몰랐던 포퍼의 ‘끝없는 탐구’는 1994년 9월 17일, 영국 런던에서 그가 생을 달리하며 멈추게 된다. 그 밖의 주요 저서로는 『과학적 발견의 논리』, 『역사주의의 빈곤』, 『추측과 논박』(1963), 『객관적 지식』(1972), 자서전 『끝없는 탐구』(1976), 에세이집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1994), 대담집 『우리는 20세기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1996) ,『파=르메니데스의 세계』등이 있으며 이 책들은 29개 나라말로 옮겨져 세계 각국에서 그의 사상을 전하고 있다.
20세기의 가장 위대한 사상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인물 칼 포퍼. 그는 1902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의 빈에서 태어났다. 그는 유대계 변호사인 아버지로부터 강렬한 지적 호기심을 물려받았지만, 제1차 세계대전 직후의 혼란 속에서 제도교육에 환멸을 느끼고 고등학교를 중퇴, 한때 목수의 도제로 근무했다. 하지만 억누를 수 없는 지적 욕구로 인해 뒤늦게 빈 대학에 입학하여 수학, 물리학, 역사, 철학, 음악 등을 전공했고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포퍼는 십대 청소년 시절에는 열렬한 마르크스주의자였으며 사회민주당 당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는데 곧 마르크스주의의 전체주의적 성격을 발견하고 마르크스주의와 결별하였다고 알려져있다.

졸업 후에는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다가 이른바 과학철학 분야에서 ‘반증가능성’의 방법을 제시한 첫 저서 『탐구의 논리』(1934)를 출간해 주목을 받기 시작한다. 그는 1930년대 유럽 사상계의 중심적 위치에 서 있는 오스트리아 빈 학단의 논리실증주의에 맞서 반증가능성을 기축으로 하는 방법론을 전개하였는데 이는 20세기 과학철학의 가장 중요한 공헌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나치의 득세로 인해 외국행을 결심한 포퍼는 1937년에 그 당시 서구 지식인들의 주된 망명지인 유럽과 미국이 아닌 뉴질랜드에 위치한 캔터베리 대학 칼리지의 강사로 부임하여 철학을 가르치게 된다. 제2차 세계대전 내내 그곳에 머무르며 정치철학 분야의 주저인 『역사주의의 빈곤』(1944)을 저술하였으며 또한 이 시기에 그는 기념비적인 책 『열린 사회와 그 적들』(1945)을 완성한다.

『열린 사회와 그 적들』에서 전체주의의 폭력을 체험한 포퍼는 위험천만한 전체주의 이데올로기의 철학적이며 사상사적인 배경을철저히 파헤쳐 보여 주었으며 '열린 사회'의 최대 적으로 플라톤과 헤겔을 지목하며 날카로운 필봉을 휘둘러 전후 사상계에 일대 파문을 던지기도 했다. 1946년에 포퍼는 영국의 런던정치경제대학(LSE)으로 자리를 옮겨 1949년에 논리학 및 과학방법론 담당 교수가 되었으며, 이후 ‘비판적 합리주의’로 명명되는 특유의 신조에 입각하여 철학, 정치, 사회, 과학, 교육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관해 왕성한 연구 및 저술 활동을 전개한다. 또한 그는 비트겐슈타인과의 ‘부지깽이 논쟁’(1946), 아도르노 및 하버마스와의 ‘실증주의 논쟁’(1961), 토머스 S. 쿤과의 ‘과학철학 논쟁’(1965), 마르쿠제와의 ‘혁명/개혁 논쟁’(1971) 등을 통해 한 시대를 풍미한 지성인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자유주의의 열렬한 대변인으로 전체주의와 싸운 사상적 투쟁에 대한 지성사적 공헌이 널리 인정되어 1965년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으며, 1969년에 교수직에서 은퇴한 직후에도 지칠 줄 몰랐던 포퍼의 ‘끝없는 탐구’는 1994년 9월 17일, 영국 런던에서 그가 생을 달리하며 멈추게 된다. 그 밖의 주요 저서로는 『과학적 발견의 논리』, 『역사주의의 빈곤』, 『추측과 논박』(1963), 『객관적 지식』(1972), 자서전 『끝없는 탐구』(1976), 에세이집 『삶은 문제해결의 연속이다』(1994), 대담집 『우리는 20세기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1996) ,『파=르메니데스의 세계』등이 있으며 이 책들은 29개 나라말로 옮겨져 세계 각국에서 그의 사상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