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러버즈 2

'진정한 악마’를 무찔러라!
미칠 것 같은 사랑과 용기가 비열한 함정을 쳐부순다!

“안타레스. 넌 디아블로가 된 자신의 신세가 처량한가?”
아라시는 칠흑의 특수 VG(밴가드)를 올려다보며 직설적으로 물었다. 강철의 거체에 억지로 영혼이 봉인되었는데 괜찮을 리가 없다. 아라시의 잔혹한 질문에 히바나를 비롯한 다른 대원들이 숨을 삼킨다. 안타레스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라시는 한층 더 세게 단언했다.
“넌 인간으로는 못 돌아간다. 깔끔하게 포기해. 그리고 앞을 향해라. 강해지는 거다. 카이온을 쓰러뜨리기 위해.”
―때마침 카이온군의 VG부대가 7개 도시연합군을 가장하고 작은 마을을 습격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었다. 크로스 나이프 소대는 여기자 마츠리를 데리고 적부대 섬멸 임무를 수행하러 간다. 그 원정은 안타레스가 자신을 책망하는 절망, 그리고 ‘진정한 악마'와 대치하는 여행이기도 했다... 극한의 미래에서 펼쳐지는 서툰 영혼의 드라마, 제2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