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 자못 진지하고, 학술적이며, 때로는 따분하게 느껴지는 단어일 것이다. 심지어 익숙하지 않은 단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답사를 하고 있다. 답사 대신 여행이라는 단어를 떠올려 보면 수긍이 갈 것이다. 어딘가로 여행을 떠난다고 생각해 보자. 그곳에 어떻게 갈지, 가서 무엇을 볼지, 먹을지 등을 계획하는 것과 실제로 여행을 가서 사진을 찍고 현지의 음식을 맛보는 것 등은 답사의 과정과 놀랄 만큼 유사하다. 물론 답사에는 면담이나 설문조사와 같은 좀 더 학술적인 활동이 포함되고, 답사를 다녀온 후 이를 정리하는 보고서를 작성하는 일 등이 추가될 것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여행과 유사한 면이 있다. 여행에서도 현지인과의 만남이 이루어지고, 블로그 등에 여행의 경험을 기록하는 사람들도 많다. 때로는 답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행 블로그를 참고하기도 한다. 이처럼 답사는 충분히 우리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활동인 것이다.
Contents
옮긴이 서문
한국어판 서문
도입
제1부 현장으로 들어가기
제1장 답사 쥐어짜기
제2장 답사의 가치: 학위와 취업 전망
제3장 답사를 떠나기에 앞서: 연구 설계와 준비
제4장 답사 윤리: 자신의 위치 짓기와 타인과의 어울림
제5장 그룹 활동과 단체 여행
제2부 방법과 맥락
제6장 경관 읽기: 현장의 기술과 해석
제7장 답사와 면담
제8장 참여관찰과 참여적 지리
제9장 탐험가가 되는 법: 호기심의 재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