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화를 이루어낸 박정희 대통령이 떠난 지도 어언 40여 년이 지났다. 그 충격과 슬픔의 시간도 무심히 흐르는 강물처럼 지나갔고, 그가 역사에 남긴 지대한 발자취만이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면서 때로는 그의 업적이 높이 평가되기도 하고, 때로는 그의 천려일실(千慮一失)이 비판되기도 한다. 박정희 대통령은 20세기 후반에 한국과 한국인에게 어떤 존재였나? 과연 누가 어떤 말과 글로 이 물음에 완전하고 극명하게 해답할 수 있을까.
박정희 대통령은 과거 선진국들이 200년에 걸쳐 이룩한 근대화를20년도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이루어냈다. 그것은 전세계의 경탄을 자아낸 위대한 도전이자 모험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약소국가였던 한국은 박정희라는 지도자를 만나 ‘기적의 나라’로 다시 태어났다. 우리 역사상 그토록 많은 국민들이 그토록 짧은 기간 동안에 그토록 다양한 변화를 겪은 시대는 일찍이 없었다. 그러나 대통령이 기적적인 변화를 지속해 나간 그 역정은 결코 순탄한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실로 격동과 시련, 고통이 중첩된 가시밭길이었다.
불신과 체념, 좌절과 절망 속에서 시작되어 각성과 용기, 희망과 자신으로 이어져 마침내 우리 민족의 무한한 저력이 분출되고, 그 저력이 가난하고 힘이 없는 이 나라를 번영되고 힘이 있는 부국강병의 나라로 탈바꿈시킨 18여 년의 전 과정은 실로 끝없이 이어지는 장대한 서사시(敍事詩)이다.
Contents
박정희 5.16혁명
역사를 위하여
제1장 부패무능 혁파를 위하여
위로부터의 혁명 _19
유유히 흐르는 한강물을 굽어보며 _21
유산된 미국의 무력진압 _31
혁명정부의 긴급시책 _39
국법질서 파괴범의 응징?농어촌 고리채정리?부정축재자 처벌?국가재건비상조치법 공포와 중앙정보부 창설?재건국민운동 전개?혁명재판소와 혁명검찰부 발족?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취임?구국을 위한 비상조치?행정체제 정비와 경제기획원 창설?새 농업협동조합의 발족
국민도 학생도 지식인도 혁명지지 _66
4대 혁명과업 _79
반공을 제1의 국시로 삼다?국가기강과 사회질서를 바로잡는다?자립경제 건설에 총력을 기울이다?평화통일의 국력을 기른다
제2장 박정희 케네디 정상회담
한국의 민주주의 실험에 베팅한 미국 _111
한국에 이식된 서구민주주의의 파탄?군사혁명을 예고한 콜론보고서?혁명정부 지원에 나선 미국
한일 국교정상화와 한.미.일 삼각동맹 _138
미국의 필요?일본의 필요?한국의 필요?미국의 압박
방미여정 _150
박.케네디 회담 _154
나도 군정을 좋아하지 않는다 _171
목표와 이념이 있어야 나라가 발전한다 _180
서구 민주주의는 한국에서 망국적 병폐를 조장했다 _183
박.케네디 회담에 대한 미 언론의 호평 _190
한국은 미국기업인의 투자를 원한다 _193
방미 뒤 귀국인사 _199
러스크과 버거의 박정희 의장 지도력 평가 _202
제3장 국가재건사업
국가건설의 3대과업 _206
공업입국의 청사진 _209
가난은 나의 스승이자 은인이다?도둑맞은 폐가?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정부 주도의 공업화?공업화와 부국강병?공업화와 외자도입
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의 준비와 집행 _250
한국의 루르 울산공업단지 건설 _255
국토건설단 창단 _263
녹색혁명의 태동 _266
다리와 눈으로 일하는 현장 확인 행정?잘사는 농촌과 못사는 농촌?애림은 애국의 길이다?아담한 농촌가꾸기운동?농촌마을에 소생의 의욕이 살아나고 있다?농촌에 혁명을 일으킨 상록수운동
제3공화국 헌법제정 _290
품질 좋고 값싼 비료의 대량생산 _303
제4장 제3공화국의 탄생
민정이양의 격랑 _306
당파싸움이 나라를 망쳐 놓았다?민주공화당 출현?2.18 민정불참 성명?3.16 군정연장 성명?4.8 성명과 미국의 원조중단?또 다른 혁명 위험성 없는 민정이양?식량위기는 온 국민이 함께 겪어야 할 시련이다?친여세력 통합
여촌야도의 선거구도 _354
정치안정, 행정능률 보장할 민주정부 _359
불운한 군인 _363
조국의 운명을 수구파당에 맡길 수 없다 _370
부정선거의 뿌리를 뽑아내야 한다 _376
제5대 대통령선거:민족주의와 사대주의 대결 _379
10.26총선과 공화당의 압승 _395
대혁신운동 _398
극한투쟁 없는 일하는 국회 _405
정쟁이나 권력투쟁할 겨를이 없다 _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