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는 대문 없는 정원이다. 이 정원을 열고 들어서면 나도 모르게 자연 철학자가 된다. 수 만권의 책을 겹겹히 쌓아둔 마금루, 순백의 억새춤사위는 산행객 가슴을 들뜨게 한다.영남알프스의 매력은 미美와 결結이다. 어느 산이든 정상 조망권이 탁월하고, 계곡마다 크든 작든 폭포가 있다. 그 미는 억새 춤사위처럼 아름답고, 결은 단단하면서 부드럽다. 미와 결의 완성은 영남알프스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온전히 야생으로 남는 데에 있다. 그 야생이 유지 될때 우리는 산이 주는 영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영남알프스를 안내할 길잡이 책을 줄곧 떠올리며 그동안에 걸어온 길들을 돌아보았다. 영남산무리 떠돌길 30년, 산 넘고 물 건너며 자박자박 걸어온 내 두 발이 기억하는 것은 산을 드나들었던 이들의 뒤안길이었다. 집 나설 때 신은 짚신이 태산 같은 저 잿마루를 넘고 나면 ‘피 짚신’이 되더라든 어느 산골 아낙네의 탄식, 청도 동곡에서 몰기 시작한 소떼를 언양우시장에 넘기고 나면 안도감에 된통 앓았다는 늙은 태가꾼?價夫의 쉰 소리는 지금도 귀에 선하다.
Contents
-영남알프스 바람신 가라사대
-작가의 말
-영남알프스 테마 산행
1. 대문 없는 정원 ‘영남알프스 빅 둘레길’(350km)
2. 산태극수태극 ‘영남알프스 태극종주’
3. 영남알프스 나인 피크 트레일러
4. 천하명산 탐방로 ‘하늘억새길’
5. 만병통치약 ‘영남알프스 둘레길’ (울주 구간 77.3km)
6. 평산 자연인 대통령 순례길
7. 영남알프스의 길은 언양장으로 통한다
1960년 경남 고성에서 출생, 부산에서 성장하였다. 계간지 [동리목월]에 소설 등단하였으며 『영남알프스 오디세이』가 2013년 우수문학도서, 『소금아 길을 묻는다』가 2016년 세종우수도서에 선정되었다. 이외에 『반구대 범 내려온다』 등이 있다. 그는 발로써 글을 쓰는 작가다. 산에 물들고, 소금 길에서 짠맛을 본 그는 오직 무쇠발로 영남알프스 100선 지도를 그려냈다.
1960년 경남 고성에서 출생, 부산에서 성장하였다. 계간지 [동리목월]에 소설 등단하였으며 『영남알프스 오디세이』가 2013년 우수문학도서, 『소금아 길을 묻는다』가 2016년 세종우수도서에 선정되었다. 이외에 『반구대 범 내려온다』 등이 있다. 그는 발로써 글을 쓰는 작가다. 산에 물들고, 소금 길에서 짠맛을 본 그는 오직 무쇠발로 영남알프스 100선 지도를 그려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