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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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0/11/11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49706337
Categories 인문 > 동양철학
Description
『채근담』1권이다. 짧은 격언이 모아져 있는 이 책은 도가적 입장을 내세워 ‘세상을 소유하지 말고 향유하며 행복을 누리라’는 ‘음의 적극성’을 담고 있다. 또한 ‘홀로 사는 법’을 일러주고 있다. 『채근담』 전체를 읽어보면 집단 사회의 정치나 인간관계, 도의의 실천, 예절의 회복 등 유가적 당위의 질서를 주장하고 있다기보다, 오히려 자연에 합일하여 만물에 동화하는 개인적 수양과 만물일제 등 도가적 무위, 즉 물아양망 등에 더 무게를 두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Contents
책머리에
일러두기
해제
Ⅰ. ≪菜根譚≫ 書名
Ⅱ. 저자 洪自誠 洪應明
Ⅲ. 판본 전래 및 국내외 출판 현황
(1) '明刻本'(續修四庫全書本)
(2) '乾隆本'(喜 軒叢書 戊集)
(3) '光緖本'
(4) '寶光寺本'
(5) '周光煦 序文本' 續遺篇
(6) 臺灣 中央硏究院本
(7) 現代 中國 白話本
(8) 국내 번역본

087 채근담菜根譚 1/2

≪菜根譚≫(乾) 洪自誠 著('續修四庫全書'本)
Ⅰ. 전집前集 (001~222)
001(明前-1) 棲守道德者 도덕을 지켜 이를 삶의 터전으로 삼는 자는
002(明前-2) 涉世淺 세상을 섭렵함이 얕으면
003(明前-3) 君子之心事 군자의 마음씀과 일 처리는
004(明前-4) 勢利紛華 세력과 이익, 화려함의 얽힘
005(明前-5) 耳中常聞逆耳之言 귀로는 항상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듣고
006(明前-6) 疾風怒雨 무서운 바람과 노한 비는
007(明前-7) 肥辛甘非眞味 잘 익은 술, 살찐 고기, 매운 맛, 신맛은 진실한 맛이 아니다
008(明前-8) 天地寂然不動 천지는 고요하여 움직이지 않으나
009(明前-9) 夜深人靜 밤 깊어 고요할 때
010(明前-10)恩裡由來生害 은혜 가운데에는 해害가 생겨나는 원인이 있다
011(明前-11) 藜口 腸者 명아주 잎이나 비름 같은 거친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자
012(明前-12)面前的田地 눈앞에 펼쳐진 전지田地는
013(明前-13) 徑路窄處 지름길 좁은 곳에서
014(明前-14) 作人無甚高遠事業 사람으로서 아주 고원한 사업이 없을지라도
015(明前-15) 交友須帶三分俠氣 친구를 사귐에는 모름지기
016(明前-16) 寵利毋居人前 총애와 이익에서는 남보다 앞서지 말되
017(明前-17) 處世讓一步爲高 세상에 처하여 한 걸음 사양함을 높은 것으로 삼아라
018(明前-18) 蓋世功勞 세상을 덮을 공과 노고가 있다 해도
019(明前-19) 完名美節 완전한 명예나 아름다운 절의는
020(明前-20) 事事留個有餘 일마다 여유를 남겨두어
021(明前-21) 家庭有個眞佛 집안에 하나의 진불眞佛이 있고
022(明前-22) 好動者 움직이기를 좋아하는 것은
023(明前-23) 攻人之惡 남의 악을 공격하되
024(明前-24) 糞 至穢 분충糞 은 지극히 더러운 벌레이지만
025(明前-25) 矜高倨傲 긍지가 높아 거만하고 오만하게 구는 것은
026(明前-26) 飽後思味 배부른 뒤에 맛을 생각하면
027(明前-27) 居軒冕之中 높은 벼슬을 누리는 중에도
028(明前-28) 處世不必邀功 세상에 살면서 기필코 공을 이루겠다고 하지 말라
029(明前-29) 憂勤是美德 근심하고 부지런히 하는 것이 미덕이다
030(明前-30) 事窮勢蹙之人 일이 궁해지고 세력이 위축된 사람은
031(明前-31) 富貴家宜寬厚 부귀한 집안이라면 의당 관후寬厚해야 함에도
032(明前-32) 居卑而後 낮은 지위에 살아본 후에야
033(明前-33) 放得功名富貴之心下 공명과 부귀에 대한 마음
034(明前-34) 利欲未盡害心 이욕利欲이라고 해서 모두 사람의 마음을 해치는 것은 아니다
035(明前-35) 人情反復 세상 사람의 정이란 반복反復되는 것이요
036(明前-36) 待小人 소인을 대우하면서
037(明前-37) 寧守渾 차라리 혼악渾 함을 지키며
038(明前-38) 降魔者 마귀를 항복시키려는 자는
039(明前-39) 敎弟子如養閨女 제자弟子를 가르치는 것은
040(明前-40) 欲路上事 욕심의 길에 매달리다가
041(明前-41) 念頭濃者 생각이 짙은 자는
042(明前-42) 彼富我仁 저 사람이 부유함을 내세울 때
043(明前-43) 風恬浪靜中 바람 고요하고 물결 조용한 가운데에
044(明前-44) 立身不高一步立 몸을 세우되 한 걸음 높이를 더하여 세우지 않는다면
045(明前-45) 學者, 要收拾精神 배우는 자는 정신을 수습하고
046(明前-46) 人人有個大慈悲 사람마다 모두 큰 자비의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047(明前-47) 進德修道 덕에 나가고 도를 닦음에는
048(明前-48) 吉人 길인吉人은
049(明前-49) 肝受病 간에 병이 생기면
050(明前-50) 福莫福於少事 복은 일을 적게 하는 것보다 더 큰 복은 없고
051(明前-51) 處治世宜方 치세治世에 처함에는
052(明前-52) 我有功於人不可念 내가 남에게 공을 베풀었거든
053(明前-53) 施恩者 은혜를 베푼 자가
054(明前-54) 人之際遇 사람으로 살면서 복받은 경우도 있고
055(明前-55) 心地乾淨 심지心地가 깨끗하여야
056(明前-56) 奢者富而不足 사치를 부리는 자는
057(明前-57) 讀書不見聖賢 독서를 하면서 성현을 발견하지 못하면
058(明前-58) 人心有一部眞文章 사람 마음에 하나의 참된 문장이 있다 해도
059(明前-59) 苦心中 고심하는 중에서
060(明前-60) 富貴名譽 부귀와 명예는
061(明前-61) 春至時和 봄이 이르러 시절이 화창하면
062(明前-62) 學者 배우는 자는
063(明前-63) 眞廉無廉名 참된 청렴함이란 청렴함의 이름조차 없는 것이니
064(明前-64) 器以滿覆 의기 器라는 그릇은
065(明前-65) 名根未拔者 명예의 뿌리를 아직 뽑아?리지 못한 자
066(明前-66) 心體光明 마음과 몸이 광명光明한 자
067(明前-67) 人知名位爲樂 명예와 직위가 즐겁다는 것만 알 뿐
068(明前-68) 爲惡而畏人知 악을 지으면서 남이 알까 두려워한다면
069(明前-69) 天之機緘不測 하늘의 기함機緘은
070(明前-70) 燥性者火熾 성격이 불같은 자
071(明前-71) 福不可 복이란 구한다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
072(明前-72) 十語九中 열 마디 말에 아홉 마디가 맞아도
073(明前-73) 天地之氣 천지의 기는
074(明前-74) 天理路上甚寬 하늘의 이치라는 길은 심히 넓어
075(明前-75) 一苦一樂 고통과 즐거움이
076(明前-76) 心不可不虛 마음은 비우지 않으면 안되나니
077(明前-77) 地之穢者 땅은 질퍽한 곳에 식물이 많이 자라나고
078(明前-78) 泛駕之馬 수레를 엎을 만한 말일지라도
079(明前-79) 人只一念貪私 사람이 단지 사사로운 탐욕으로 일념을 삼으면
080(明前-80) 耳目見聞爲外賊 이목의 견문이 밖의 도적이라면
081(明前-81) 圖未就之功 아직 이루지 못할 공을 도모하는 것은
082(明前-82) 氣象要高曠 기상은 높고 광활하게 가져야 한다
083(明前-83) 風來疎竹 바람이 성긴 대밭에 불어오되
084(明前-84) 淸能有容 맑음은 능히 용납함이 있고
085(明前-85) 貧家淨掃地 가난한 집일지라도
086(明前-86) 閑中不放過 한가한 중이라 하여
087(明前-87) 念頭起處 생각이 일어나
088(明前-88) 靜中念慮澄徹 고요한 가운데에 염려가 맑고
089(明前-89) 靜中靜非眞靜 고요함 속의 고요함은
090(明前-90) 舍己毋處其疑 자신을 버리되 의심나는 곳이라면
091(明前-91) 天薄我以福 하늘이 나에게 복을 박하게 주었다 해도
092(明前-92) 貞士無心 福 곧은 선비는 마음에 복을 구하고자
093(明前-93) 聲妓晩景從良 노래부르는 기녀일지라도
094(明前-94) 平民肯種德施惠 평민도 덕을 심고 은혜를 베풀기를 기꺼이 하면
095(明前-95) 問祖宗之德澤 조상의 덕택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096(明前-96) 君子而詐善 군자라면서 선善을 속인다면
097(明前-97) 家人有過 집안 식구에 허물이 있거든
098(明前-98) 此心常看得圓滿 이 마음이 항상 원만함을 볼 수 있으면
099(明前-99) 澹泊之士 담박한 선비는
100(明前-100) 居逆境中 역경 속에 있으면
101(明前-101) 生長富貴叢中的 부귀의 떨기 속에 태어나
102(明前-102) 人心一眞 사람의 마음이 한 번 진실되면
103(明前-103) 文章做到極處 문장이 지극한 경지에 이르게 지어낸다 해도
104(明前-104) 以幻迹言 환적幻迹으로 말한다면
105(明前-105) 爽口之味 구미를 상쾌하게 하는 맛이란
106(明前-106) 不責人小過 남의 작은 과실을 꾸짖지 말라
107(明前-107) 士君子 선비 군자는
108(明前-108) 天地有萬古 천지에는 만고의 시간이 있으나
109(明前-109) 怨因德彰 원망은 덕을 바탕으로 드러난다
110(明前-110) 老來疾病 늙음이 다가와 나타나는 질병은
111(明前-111) 市私恩 사사롭게 은혜를 파는 것
112(明前-112) 公平正論 공평한 정론에는
113(明前-113) 曲意而使人喜 뜻을 굽혀 남을 즐겁게 하는 것은
114(明前-114) 處父兄骨肉之變 부형이나 골육의 정이 변하는 경우에
115(明前-115) 小處不 漏 별 것 아닌 일이라고
116(明前-116) 千金 천금이 있어도
117(明前-117) 藏巧於拙 공교함은 졸렬함에 감추어 두고
118(明前-118) 衰颯的景象 쓸쓸한 풍경은
119(明前-119) 驚奇喜異者 기괴한 것을 경탄하고
120(明前-120) 當怒火慾水 노기의 불꽃과 욕심의 물을
121(明前-121) 毋偏信 한쪽만 치우치게 믿다가
122(明前-122) 人之短處要 남의 단점이 있을 경우에는
123(明前-123) 遇 침침 하여 침묵만 지키며
124(明前-124) 念頭昏散處 생각이 혼미하고 분산하는 곳에서는
125(明前-125) 霽日靑天 갠 날 푸른 하늘이 갑자기 변하여
126(明前-126) 勝私制欲之功 사사로움을 이기고
127(明前-127) 覺人之詐 남의 속임을 눈치챘더라도
128(明前-128) 橫逆困窮 횡역과 곤궁이란
129(明前-129) 吾身一小天地也 내 몸은 하나의 작은 천지이다
130(明前-130) 害人之心 남을 해치려는 마음을
131(明前-131) 毋因群疑 무리가 의심한다고 해서
132(明前-132) 善人未能急親 착한 사람일지라도
133(明前-133) 靑天白日的節義 청천백일과 같은 절의는
134(明前-134) 父慈子孝 아비가 자애롭고 아들이 효성스러우며
135(明前-135) 有姸必有醜爲之對 아름다움이란 반드시 추한 것이 있어 상대되는 것이다
136(明前-136) 炎凉之態 염량炎凉의 모습은
137(明前-137) 功過不容少混 공과功過는 조금도 혼동하지 말라
138(明前-138) 爵位不宜太盛 작위爵位는 너무 성하게 가지지 말라
139(明前-139) 惡忌陰 악한 행동은 어두움을 꺼리며
140(明前-140) 德者才之主 덕은 재능의 주인이며
141(明前-141) 鋤奸杜倖 간악함을 뽑아 버리고
142(明前-142) 當與人同過 의당 남과 허물은 같이할지언정
143(明前-143) 士君子 사군자로서
144(明前-144) 饑則附 굶주리면 빌붙고
145(明前-145) 德隨量進 덕은 도량을 따라 진보하고
146(明前-146) 一燈螢然 등불 하나가 반딧불처럼 깜박이니
147(明前-147) 反己者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자는
148(明前-148) 事業文章 일의 업적이나 문장은
149(明前-149) 魚網之設 어망을 설치했는데
150(明前-150) 作人無點眞懇念頭 사람이 되어 한 점의 진실한 간절함의 생각念頭이 없다면
151(明前-151) 水不波則自定 물은 파도가 없다면 저절로 안정될 것이요
152(明前-152) 有一念而犯鬼神之禁 하나의 생각으로 귀신이 말리는 일
153(明前-153) 事有急之不白者 일이란 급박하게 하여
154(明前-154) 節義傲靑雲 절의는 청운에게조차 거만하고
155(明前-155) 謝事 일에 감사를 표하고자 하면
156(明前-156) 交市人 시정사람과 사귐은
157(明前-157) 德者, 事業之基 덕이란 일과 업적의 기초이다
158(明前-158) 前人云 옛사람이 말하였다
159(明前-159) 道是一件公衆物事 도란 하나의 공중公衆의 사물이니
160(明前-160) 信人者 남을 믿는 자는
161(明前-161) 念頭寬厚的 관후寬厚함을 염두에 두는 것은
162(明前-162) 爲善不見其益 선을 행함에
163(明前-163) 遇故舊之交 옛 친구를 만나 사귐에
164(明前-164) 勤者, 敏於德義 근면함이란 덕의에 민첩하게 하는 것이건만
165(明前-165) 憑意興作爲者 흥분하여 일을 하는 자
166(明前-166) 人之過誤宜恕 남의 과오에 대하여는
167(明前-167) 能脫俗便是奇 능히 속됨을 벗어나는 것이
168(明前-168) 恩宜自淡而濃 은혜는 마땅히 시작은 담담하게 끝은 짙게 해야 한다
169(明前-169) 心虛則性現 마음을 비우면 성性이 보인다
170(明前-170) 我貴而人奉之 내가 귀한 신분이라고
171(明前-171) 爲鼠常留飯 쥐가 먹도록 항상 밥을 조금 남겨두고
172(明前-172) 心體便是天體 심체心體는 곧 천체天體이다
173(明前-173) 無事時 일이 없을 때는
174(明前-174) 議事者 일을 두고 토론이 벌어졌을 때는
175(明前-175) 士君子, 處權門要路 사군자가 권문요로權門要路에 처해 있다면
176(明前-176) 標節義者 절의를 표방하는 자는
177(明前-177) 遇欺詐的人 속임수를 쓰는 사람을 만나거든
178(明前-178) 一念慈祥 일념一念의 자상함은
179(明前-179) 陰謀怪習 음모와 괴팍한 습성
180(明前-180) 語云 속담에 말하였다
181(明前-181) 誇逞功業 공과 업적을 지나치게 드러내고
182(明前-182) 忙裡要偸閑 바쁜 중에 한가함을 누리고자 하면
183(明前-183) 不昧己心 자신의 마음을 우매하게 하지 말라
184(明前-184) 居官有二語 관직에 종사하면서는 두 마디면 된다
185(明前-185) 處富貴之地 부귀의 지위에 처해서는
186(明前-186) 持身不可太皎潔 몸가짐에는 너무 교결하게 해서는 안 된다
187(明前-187) 休與小人仇讐 소인과 원수될 일을 하지 말라
188(明前-188) 縱欲之病可醫 방종한 욕심이라는 병은
189(明前-189) 磨礪 자신을 연마하기는
190(明前-190) 寧爲小人所忌毁 차라리 소인에게 시기와 헐뜯음을 당할지언정
191(明前-191) 好利者 이익을 좋아하는 자는
192(明前-192) 受人之恩 남의 은혜를 입은 자는
193(明前-193) 讒夫毁士 참부가 선비를 헐뜯어도
194(明前-194) 山之高峻處 산이 높고 가파른 곳에는
195(明前-195) 建功立業者 공을 세우고 업적을 이루는 자는
196(明前-196) 處世 처세에는 세속과 같이 해서는 안 되며
197(明前-197) 日旣暮 날이 이미 저물 때임에도
198(明前-198) 鷹立如睡 매가 서 있는 모습은 조는 것 같고
199(明前-199) 儉美德也 검소히 하는 것은 미덕이다
200(明前-200) 毋憂拂意 뜻이 고통당함을 근심하지 말라
201(明前-201) 飮宴之樂多 술 마시고 잔치하는 즐거움을
202(明前-202) 世人以心肯處爲樂 세상 사람은 마음이 허락하는 곳을
203(明前-203) 居盈滿者 가득 찬 것에 거하는 자는
204(明前-204) 冷眼觀人 냉철한 눈빛으로 사람을 관찰하라
205(明前-205) 仁人心地寬舒 어진 사람의 심지는 관대하고 편안하다
206(明前-206) 聞惡不可就惡 악을 들었더라도 곧바로 미워하지 말라
207(明前-207) 性燥心粗者 성질이 조급하고 마음이 거친 자는
208(明前-208) 用人不宜刻 사람을 씀에는 각박하게 하지 말라
209(明前-209) 風斜雨急處 바람이 비껴 불고
210(明前-210) 節義之人 절개와 의리를 내세우는 사람은
211(明前-211) 士大夫 사대부가
212(明前-212) 大人不可不畏 대인은 두려운 대상으로 여기지 않으면 안 된다
213(明前-213) 事稍拂逆 일이란 조금 제대로 되지 않을 때
214(明前-214) 不可乘喜而輕諾 즐거움에 휩쓸려
215(明前-215) 善讀書者 글을 잘 읽는 자는
216(明前-216) 天賢一人以誨衆人之愚 하늘은 한 사람을 어질게 하여
217(明前-217) 至人何思何慮 지극한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고
218(明前-218) 口乃心之門 입은 곧 마음의 문이니
219(明前-219) 責人者 사람을 책함에는
220(明前-220) 子弟者大人之胚胎 자제子弟란 대인의 배태胚胎이며
221(明前-221) 君子 군자는
222(明前-222) 桃李雖艶 복숭아 오얏꽃이 비록 농염하다 해도

Ⅱ. 후집後集 (223~362)
223(明後-1) 譚山林之樂者 산림의 즐거움을 말하는 자라고 해서
224(明後-2) 釣水逸事也 낚시는 즐길 만한 일이지만
225(明後-3) 鶯花茂 꾀꼬리 울고 꽃이 무성하여
226(明後-4) 歲月本長 세월은 본래 장구한 것이건만
227(明後-5) 得趣不在多 취미를 누리는 것은 많은 데에 있지 않다
228(明後-6) 聽靜夜之鍾聲 고요한 밤의 종소리를 듣고
229(明後-7) 鳥語 聲 새소리 벌레소리는
230(明後-8) 人解讀有字書 사람은 글씨로 쓰인 책은 해독하면서
231(明後-9) 心無物欲 마음에 물욕이 없는 것
232(明後-10) 賓朋雲集 빈객과 친구가 운집하여
233(明後-11) 會得個中趣 사물 속의 일취를 터득하여
234(明後-12) 山河大地 산하 대지도 이미 티끌먼지에 속하거늘
235(明後-13) 石火光中 돌이 부딪쳐 나는 빛의
236(明後-14) 寒燈無焰 차가운 등잔불에 불꽃이 없고
237(明後-15) 人肯當下休 사람이 기꺼이 남의 아래에 쉬려면
238(明後-16) 從冷視熱 냉랭한 것으로부터 열정을 본 연후에야
239(明後-17) 有浮雲富貴之風 부귀를 뜬구름으로 여기는 풍류가 있으되
240(明後-18) 延促由於一念 시간의 길고 짧음에 대한 인식
241(明後-19) 損之又損 덜어내고 또 덜어내어라
242(明後-20) 都來眼前事 나에게 다가오는 눈앞의 모든 일에 대하여
243(明後-21) 趨炎附勢之禍 불꽃에 달려가 세력에 아부하다가
244(明後-22) 松澗邊 소나무 사잇길로 지팡이 짚고
245(明後-23) 色慾火熾 색욕이 불꽃처럼 치열하여도
246(明後-24) 爭先的徑路窄 누가 먼저인가 다투는 오솔길은 좁다
247(明後-25) 忙處不亂性 바쁜 가운데 성품을 어지럽히지 않으려면
248(明後-26) 隱逸林中 숲 속에 은둔하면
249(明後-27) 熱不必除 열기는 모두 꼭 제거할 필요는 없으나
250(明後-28) 進步處 한 걸음 진보하는 곳에서
251(明後-29) 貪得者 얻기를 탐하는 자는
252(明後-30) 矜名 이름을 자랑함은
253(明後-31) 嗜寂者 적요함을 좋아하는
254(明後-32) 孤雲出岫 외로운 구름 한 조각
255(明後-33) 悠長之趣 유장悠長한 일취는
256(明後-34) 禪宗曰 선종禪宗에
257(明後-35) 水流 물이 흘러도
258(明後-36) 山林是勝地 산림은 경치 좋은 곳이다
259(明後-37) 時當喧雜 때에 따라 시끄럽고 복잡한 경우를 당하면
260(明後-38) 花被下 갈대꽃을 솜 대신 넣은 이불에다가
261(明後-39) 袞冕行中 높은 벼슬로 길 가다가
262(明後-40) 出世之道 세상에서 벗어나는 길이란
263(明後-41) 此身常放在閒處 내 몸을 항상 한가한 곳에
264(明後-42) 竹籬下, 忽聞犬吠鷄鳴 대나무 울타리 아래에서 홀연히 개 짖는 소리 닭 우는 소리
265(明後-43) 我不希榮 내 영화를 바라지 않으니
266(明後-44) 於山林泉石之間 산림 천석泉石의 사이를 어슬렁거리니
267(明後-45) 春日氣象繁華 봄날의 기운과 번화함은
268(明後-46) 一字不識 글자 한 자 모르면서
269(明後-47) 機重的 기가 무거우면 활 그림자를 보고
270(明後-48) 身如不繫之舟 마음이 마치 매이지 않은 배와 같으니
271(明後-49) 人情 사람의 정이란
272(明後-50) 髮落齒 머리가 빠지고 이가 성글어도
273(明後-51) 欲其中者 그 가운데에 있으면서도
274(明後-52) 多藏者厚亡 많이 저장한 자는
275(明後-53) 讀易曉窓 새벽 창문 아래에서
276(明後-54) 花居盆內 꽃이 화분에 있으면
277(明後-55) 世人 세상 사람들은
278(明後-56) 自老視少 늙음의 눈으로 젊은이를 보면
279(明後-57) 人情世態 인정과 세태는
280(明後-58) 熱鬧中 왁자지껄한 속에서
281(明後-59) 有一樂境界 하나의 즐거운 경계가 있으면
282(明後-60) 簾 高敞 염롱簾 을 높이 걷어올리니
283(明後-61) 知成之必敗 이루어진 것은 반드시 패하고 만다
284(明後-62) 古德云 고덕古德에 말하였다
285(明後-63) 林間松韻 숲 속의 소나무 운치와
286(明後-64) 眼看西晉之荊榛 눈으로 서진西晉의 화려함이
287(明後-65) 心地上無風濤 마음의 바탕에 풍파가 없으면
288(明後-66) 峨冠大帶之士 높은 관에 큰 띠를 두른 존귀한 선비라도
289(明後-67) 魚得水逝 물고기는 물을 얻어 헤엄치되
290(明後-68) 狐眠敗 여우는 허물어진 옛 섬돌 틈에 잠자고
291(明後-69) 寵辱不驚 총애와 모욕에 놀라지 말라
292(明後-70) 晴空朗月 맑은 하늘 밝은 달에
293(明後-71) 就筏 겨우 뗏목으로 건너고
294(明後-72) 權貴龍 권귀權貴의 용양龍 과
295(明後-73) 鎖於物欲 물욕에 얽매어
296(明後-74) 胸中旣無半點物欲 가슴에 이미 반 점의 물욕도 없다면
297(明後-75) 詩思在 陵橋上 시사詩思가 파릉 陵의 다리 위에 있으니
298(明後-76) 伏久者 오래 엎드린 자는
299(明後-77) 樹木至歸根 나무는 뿌리로 돌아간 후에야
300(明後-78) 眞空不空 진공眞空은 공이 아니며
301(明後-79) 烈士讓千乘 열사는 천승의 상금을 사양하고
302(明後-80) 飽暗世味 배부르도록 세상맛을 알고 나면
303(明後-81) 今人專求無念 지금 사람들은 오로지 무념無念을 구하지만
304(明後-82) 意所偶會 뜻이 만나 깨달으면
305(明後-83) 性天澄徹 하늘을 타고 난 성품이 깨끗하고 투철하면
306(明後-84) 人心有個眞境 사람의 마음은 하나의 진경을 가지고 있으니
307(明後-85) 金自鑛出 쇠는 광물에서 나오고
308(明後-86) 天地中萬物 천지 가운데의 만물과
309(明後-87) 神 정신이 감화 化하면
311(明後-89) 斗室中 좁은 방 안에서도
312(明後-90) 萬 寂寥中 만뢰萬 가 적요한 가운데에
313(明後-91) 白氏云 백씨白樂天가 말하였다
314(明後-92) 當雪夜月天 눈오는 밤 달 밝은 하늘이면
315(明後-93) 文以拙進 글은 졸한 데에서 진보하고
316(明後-94) 以我轉物者 나를 외물에 전가하는 자는
317(明後-95) 理寂則事寂 이치가 적요하면
318(明後-96) 幽人淸事 그윽한 사람의 맑은 일은
319(明後-97) 試思未生之前 시험삼아 내가 태어나기 전에
320(明後-98) 遇病而後 병을 만난 후에야
321(明後-99) 優人傅粉 배우가 분바르고
322(明後-100) 風花之瀟 풍화의 소쇄瀟 함과
323(明後-101) 田父野 밭의 농부나 들의 늙은이에게
324(明後-102) 心無其心 마음에 그 마음이 없으니
325(明後-103) 笙歌正濃處 음악이 한창 무르익는 곳에서
326(明後-104) 把握未定 파악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327(明後-105) 喜寂厭喧者 고요함을 좋아하고 시끄러운 것을 싫어하는 자는
328(明後-106) 山居胸次淸 산에 살면 가슴이 청쇄淸 하여
329(明後-107) 興逐時來 흥이 때맞추어 쫓아와
330(明後-108) 人生 사람의 삶이란
331(明後-109) 繩鋸木斷 새끼줄을 톱으로 삼아도
332(明後-110) 機息時 기機가 쉴 때면
333(明後-111) 草木 零落 초목이 막 영락할 때면
334(明後-112) 雨餘觀山色 비 멈춘 사이에 산색을 보니
335(明後-113) 登高 높은 데에 올라보니
336(明後-114) 心曠 마음이 넓으면
337(明後-115) 無風月花柳 풍월과 화류가 없으면
338(明後-116) 就一身了一身者 한 몸을 다루고
339(明後-117) 人生太閑 사람이 지나치게 한가하면
340(明後-118) 人心 사람의 마음은
341(明後-119) 子生 아들이 태어날 때
342(明後-120) 耳根似 귀의 뿌리는
343(明後-121) 世人爲榮利纏縛 세상 사람들은 영리에 묶이고 속박되어
344(明後-122) 花看半開 꽃은 반쯤 핀 것을 보고
345(明後-123) 山肴 산나물 안주는
346(明後-124) 栽花種竹 꽃을 심고 대를 기르며
347(明後-125) 山林之士 산림의 선비는
348(明後-126) 非分之福 자신의 분에 맞지 않는 복이나
349(明後-127) 人生原是一傀儡 사람의 삶이란 원래 하나의 꼭두각시니
350(明後-128) 一事起則 하나의 일이 발생하면
351(明後-129) 淫奔之婦 음란에 분주하던 여자가
352(明後-130) 波浪兼天 파도와 풍랑이 하늘과 뒤섞임에도
353(明後-131) 人生減省一分 사람이 살면서 한 푼만 감하고 덜면
354(明後-132) 天運之寒暑易避 하늘 운행의 추위와 더위는 피하기 쉬우나
355(明後-133) 茶不求精 차를 좋은 정품만 구하겠다고 하지 않는다면
356(明後-134) 釋氏隨緣 불가에서는 인연을 따르라 하고
357(明後-135) 童子心虛而雉馴 어린 아이는 마음을 비워두기 때문에
358(明後-136) 草木之芳菲 풀과 나무의 꽃다움과
359(明後-137) 世態有炎凉 세태에 염량이 있어도
360(明後-138) 寧爲璞玉 차라리 다듬지 않은 옥이 될지언정
361(明後-139) 人心一有粘帶 사람의 마음에 하나의 뗄 수 없는 띠가 있으니
362(明後-140) 奔走風塵者 풍진風塵 세상에 분주한 자는


088 채근담菜根譚 2/2

≪菜根譚≫(坤) 洪應明 著('寶光寺'本)
Ⅰ. 권상卷上 (363~544)
'一' 수성편修省篇
363(寶上-1) 欲做精金美玉的人品 정금미옥精金美玉의 인품을 가지고자 한다면
364(寶上-2) 一念錯 한 번 생각이 어그러지고 나니
365(寶上-3) 忙處事爲 바쁜 가운데 하는 일은
366(寶上-4) 爲善而欲自高勝人 선한 일을 한다면서
367(寶上-5) 能輕富貴 부귀를 능히 가벼이 여긴다면서
368(寶上-6) 紛擾固溺志之場 분요紛擾는 진실로 의지를 익사시키는 장場이며
369(寶上-7) 昨日之非不可留 어제의 잘못은 남겨두지 말라
370(寶上-8) 無事 일이 없다고
371(寶上-9) 士人 선비된 사람이라면
372(寶上-10) 立業建功 업을 세워 공을 이룸에
373(寶上-11) 身不宜忙 몸은 바쁘게 하지 말라
374(寶上-12) 鐘鼓體虛 종고鐘鼓는 속이 비어 있음으로 해서
375(寶上-13) 一念常惺 마음이 한결같이 늘 깨어 있어야
376(寶上-14) 一點不忍的念頭 한 점의 차마 못하는 마음은
377(寶上-15) 撥開世上塵 세상의 진분塵 을 뽑아버려야
378(寶上-16) 學者動靜殊操 학자로서 동정에 그 지조가 다르고
379(寶上-17) 心是一顆明珠 마음은 하나의 명주이다
380(寶上-18) 軀殼的我要看得破 몸의 껍질인 나를 간파할 수 있다면
381(寶上-19) 面上掃開?層甲 얼굴에 열 겹으로 덮고 있는 껍질을
382(寶上-20) 完得心上之本來 마음의 본 모습을 완전히 터득하고 나야
383(寶上-21) 我果爲洪爐大冶 내가 과연 큰 용광로에
384(寶上-22) 白日欺人 대낮에 사람을 속였다가는
385(寶上-23) 以積貨財之心 재물을 쌓는 마음으로
386(寶上-24) 立百福之基 백 가지 복의 기본을 세우는 것은
387(寶上-25) 塞得物欲之路 물욕의 길을 막을 수 있어야
388(寶上-26) 融得性情上偏私 성정性情의 치우친 사사로움을
389(寶上-27) 功夫自難處做去者 공부를 어렵다는 것에서 시작하여
390(寶上-28) 執拗者 집요하게 구는 자는
391(寶上-29) 才智英敏者 재주와 지혜가 영민한 자는
392(寶上-30) 雲煙影裡現眞身 구름과 안개의 그림자 속에
393(寶上-31) 人欲從初起處剪除 사람이 욕심이 일어나는 초기에
394(寶上-32) 一勺水便具四海水味 한 국자의 물은 곧 사해의 맛을 다 갖추고 있으니
395(寶上-33) 得意處 뜻을 얻은 곳에서
396(寶上-34) 事理 사물의 이치를
397(寶上-35) 情之同處卽爲性 누구나 같은 감정을 가진 것이 바로 본성이다
398(寶上-36) 欲遇變而無倉忙 욕망이 변화를 만나도
399(寶上-37) 一念過差 하나의 생각에 과실이나 착오가 있어도

'二' 응수편應酬篇
400(寶上-38) 操存要有眞宰 조존操存에는 진정한 주재자가 있어야 한다
401(寶上-39) 士君子之涉世 사군자가 세상을 건너면서
402(寶上-40) 倚高才而玩世 높은 재주에 기대어 세상을 즐기고 있다면
403(寶上-41) 心體澄徹 마음과 몸이 징철澄徹하여
404(寶上-42) 當是非邪正之交 시비와 사정邪正이 교차됨을 당하여는
405(寶上-43) 蒼蠅附驥 파리가 천리마에 붙으면
406(寶上-44) 好醜心太明 좋다 추하다 하는 심정을
407(寶上-45) 伺察以爲明者 남을 몰래 살피는 것을
408(寶上-46) 士君子濟人利物 사군자가 사람을 구제하고
409(寶上-47) 遇大事 큰 일을 만나야
410(寶上-48) 使人有面前之譽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면전에서 칭찬하게 하는 것은
411(寶上-49) 善啓迪人心者 남의 마음을 잘 열어
412(寶上-50) 彩筆描空 채색 물감의 붓으로
413(寶上-51) 己之情欲不可縱 자신의 정욕은 방종하게 풀어놓아서는 안 된다
414(寶上-52) 好察非明 살피기를 잘하는 것이
415(寶上-53) 隨時之內善救時 때를 따르는 속에서
416(寶上-54) 思入世而有爲者 세상에 들어가 어떤 뜻 있는 일을 하고자
417(寶上-55) 與人者 남과 더불어 함께 하는 자는
418(寶上-56) 酷烈之禍 혹렬한 재앙은
419(寶上-57) 功名富貴 공명과 부귀는
420(寶上-58) 宇宙內事 우주 안의 일은
421(寶上-59) 待人 사람을 대접함에
422(寶上-60) 了心自了事 마음을 명료히 하면
423(寶上-61) 仇邊之弩 원수 곁에 있는 큰 활은
424(寶上-62) 穢則蠅 叢 비린내와 더러운 냄새에는
425(寶上-63) 從靜中觀物動 고요한 가운데에서 만물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426(寶上-64) 邀千百人之歡 천 명 백 명으로부터
427(寶上-65) 落落者難合 낙락落落한 자는 합하기도 어렵고
428(寶上-66) 意氣與天下相期 자신의 의기를 천하와 기약함은
429(寶上-67) 仕途雖赫奕 벼슬길은 비록 빛나고 화려하지만
430(寶上-68) 鴻未至 기러기가 아직 나타나지 않았는데
431(寶上-69) 從熱鬧場中 왁자지껄한 장중에서
432(寶上-70) 隨緣 인연을 따르는 것이
433(寶上-71) 淡泊之守 담박淡泊함을 지킴은
434(寶上-72) 廉所以戒貪 청렴함이란
435(寶上-73) 無事 일이 없을 때는
436(寶上-74) 處世 세상에 처하면서
437(寶上-75) 持身如泰山九鼎 몸가짐을 태산이나 구정九鼎처럼 하여
438(寶上-76) 君子嚴如介石 군자가 엄하기가 개석介石과 같으면
439(寶上-77) 遇事 일을 만나거든
440(寶上-78) 肝腸煦 간장이 따뜻하기를
441(寶上-79) 討了人事的便宜 사람이 해야 할 일에 편의를 요구하다가는
442(寶上-80) 費千金而結納賢豪 천금을 써서 어진 이나 호걸을 사귄다 해도
443(寶上-81) 解鬪者 싸움을 말리는 자는
444(寶上-82) 市恩 은혜를 파는 것은
445(寶上-83) 救旣敗之事者 이미 실패한 일을 구제하는 자는
446(寶上-84) 先達笑彈冠 먼저 급제하여
447(寶上-85) 楊修之軀見殺於曹操 양수楊修가 조조曹操에게 죽음을 당한 것은
448(寶上-86) 少年的人 젊음을 누리고 있는 사람은
449(寶上-87) 望重縉紳 진신縉紳을 우러러 중히 여김이
450(寶上-88) 舌存常見齒亡 혀는 그대로 남아 있어도

'三' 평의편評議篇
451(寶上-89) 物莫大於天地日月 세상 만물 중에 천지와 일월보다 큰 것이 없건만
452(寶上-90) 君子好名 군자가 이름을 좋아하게 되면
453(寶上-91) 大惡多從柔處伏 큰 악은 흔히 부드러운 곳에 숨었다가 나온다
454(寶上-92) 持身涉世 이 육신을 가지고 세상을 건넘에는
455(寶上-93) 愛是萬緣之根 사랑은 만 가지 인연의 뿌리이니
456(寶上-94) 寧有求全之毁 차라리 온전함을 구하다가
457(寶上-95) 毁人者不美 남을 헐뜯는 것은
458(寶上-96) 夢裡懸金佩玉 꿈속에 금을 매달고
459(寶上-97) 天欲禍人 하늘이 사람에게 재앙을 내리고자 하면
460(寶上-98) 榮與辱共 영예와 치욕은
461(寶上-99) 作人 사람이 됨에
462(寶上-100) 占一枝 뱁새는 나뭇가지 하나 겨우 차지하면서도
463(寶上-101) 貧賤驕人 빈천한 자가 남에게 교만히 굴면
464(寶上-102) 糟糠不爲 肥 조강糟糠은 돼지를 살찌울 수 없느니
465(寶上-103) 琴書詩 거문고 책, 시와 그림은
466(寶上-104) 美女不尙鉛華 미녀는 화장품이나 화려함을 숭상하지 않는 것이니
467(寶上-105) 廉官多無後 청렴한 관리는 흔히 후사가 없는 경우가 있으니
468(寶上-106) 密則神氣拘逼 빡빡하게 굴면
469(寶上-107) 翠 傲嚴霜 푸르고 작은 대나무가
470(寶上-108) 貧賤所難 빈천으로 겪는 어려움은
471(寶上-109) 簪纓之士 비녀 꽂고 갓끈 맨 선비는
472(寶上-110) 榮寵旁邊 영광과 총애 곁에는
473(寶上-111) 古人閑適處 옛 사람이 한적하게 느낀 것을
474(寶上-112) 芝草無根 지초는 뿌리가 없고
475(寶上-113) 少壯者 젊어 건장한 자는
476(寶上-114) 帆只揚五分 돛은 다만 반쯤만 올려야
477(寶上-115) 附勢者 세력에 빌붙은 자는
478(寶上-116) 失血于杯中 술잔에 피를 흘려 넘치도록
479(寶上-117) 鶴立鷄群 학이 여러 닭의 무리 속에 서 있으니
480(寶上-118) 貪心勝者 마음에 이기기를 탐내는 자는
481(寶上-119) 蛾撲火 부나비가 불꽃에 덤벼들어
482(寶上-120) 車爭險道 수레로 험한 길에서 다투고
483(寶上-121) 花逞春光 꽃은 봄빛을 드러내다가
484(寶上-122) 富貴是無情之物 부귀는 정 없는 물건이다
485(寶上-123) 惡鈴而高飛 비둘기가 방울소리를 싫어하여
486(寶上-124) 秋蟲春鳥 가을 벌레 봄 새는
487(寶上-125) 多栽桃李少栽荊 도리桃李를 많이 심고
488(寶上-126) 萬境一轍 만 가지 경우는 하나의 바퀴로써
489(寶上-127) 大聰明的人 크게 총명한 사람은
490(寶上-128) 大烈鴻猷 큰 열의와 큰 모책은
491(寶上-129) 貧士 가난한 선비가
492(寶上-130) 人生 사람의 삶은
493(寶上-131) 貪得者 얻기에 탐욕을 부리는 자는
494(寶上-132) 衆人以順境爲樂 많은 사람들은 순경順境을 즐거움으로 여기지만
495(寶上-133) 謝豹覆面 사표謝豹라는 짐승은
496(寶上-134) 異寶奇琛 이상한 보물과 기이한 구슬은
497(寶上-135) 福善 복과 선이란

'四' 한적편閑適篇
498(寶上-136) 晝閑人寂 한가로운 낮에
499(寶上-137) 世事如棋局 세상 일이란 마치 바둑판과 같아
500(寶上-138) 龍可 非眞龍 용이 가히 기를 수 있으면
501(寶上-139) 一場閑富貴 한바탕의 멋진 부귀가
502(寶上-140) 高車嫌地僻 높은 수레는 땅이 외짐을 싫어하나
503(寶上-141) 紅燭燒殘 붉은 촛불 다 타 없어지니
504(寶上-142) 蓬茅下誦詩讀書 봉모의 오두막에서 시를 외우고
505(寶上-143) 興來醉倒落花前 흥에 취하여 떨어지는 꽃잎 앞에
506(寶上-144) 昻藏老鶴 앙장昻藏한 늙은 학은
507(寶上-145) 吾人適志於花柳 우리는 뜻을 화류가 난만한 때에 맞추고
508(寶上-146) 靜處觀人事 고요 속에 사람의 일을 관찰하니
509(寶上-147) 花開花謝 꽃이 피건 꽃이 지건
510(寶上-148) 閑觀 紙蠅 종이에 부딪치는 파리를
511(寶上-149) 看破有盡身軀 이 몸이 끝내 모두 사라지고 말 것임을
512(寶上-150) 土床石枕冷家風 흙 침대에 돌을 베개로 삼아
513(寶上-151) 談紛華而厭者 분화紛華함을 말하되
514(寶上-152) 鳥驚心 새만 보아도 놀란 마음이요
515(寶上-153) 富貴的一世寵榮 부귀하여 일세를 총애와 영화로 보냈으면서
516(寶上-154) 人之有生也 사람에게 생명이 있음은
517(寶上-155) 鷸蚌相持 황새와 조개가 서로 물고 놓지 아니하며
518(寶上-156) 迷則樂境成苦海 미혹하면 낙경樂境이 고해로 변하고
519(寶上-157) 遍閱人情 사람의 감정을 두루 살펴보면
520(寶上-158) 地闊天高 땅은 넓고 하늘은 높지만
521(寶上-159) 兩個空拳握古今 두 개의 빈 주먹으로 고금을 쥐고 있으나
522(寶上-160) 下幾點飛翠落紅 섬돌 아래에 몇 개의 날리는 푸른 잎과 떨어지는 붉은 꽃은
523(寶上-161) 忽覩天際彩雲 홀연히 하늘의 채색 구름을 보면
524(寶上-162) 東海水曾聞無定波 동해의 물이 일찍이 파도가 멈춘 적이 없다고 들었으니
525(寶上-163) 天地尙無停息 천지는 오히려 그침도 쉼도 없고
526(寶上-164) 霜天聞鶴 서리 내린 하늘에
527(寶上-165) 閒烹山茗聽甁聲 한가히 산에서 따온 차를 끓이면서
528(寶上-166) 芳菲園圃看蜂忙 꽃 핀 텃밭에서 벌 바삐 날아다니는 것을 보느라면
529(寶上-167) 會心不在遠 마음의 깨달음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요
530(寶上-168) 心與竹俱空 마음과 대나무는 똑같이 모두 속이 빈 것이니
531(寶上-169) 趨炎雖暖 불길에 가까이 가면 비록 따뜻하기는 하겠지만
532(寶上-170) 席擁飛花落絮 흩날리는 꽃잎과 떨어지는 솜을 끌어모아
533(寶上-171) 逸態閑情 편안한 태도와 한가한 정은
534(寶上-172) 天地景物 천지의 경물이란
535(寶上-173) 樂相關禽對語 뜻을 즐겁게 가지니
536(寶上-174) 鶴 雪月霜天 학이 눈 내린 달빛 서리 내린 하늘에 우니
537(寶上-175) 黃鳥情多 꾀꼬리는 정이 많아
538(寶上-176) 棲遲蓬戶 오두막에 살고 있어
539(寶上-177) 滿室淸風滿 月 방 안 가득 맑은 바람에
540(寶上-178) 鳳烹龍 봉황을 굽고 용을 삶아도
541(寶上-179) 掃地白雲來 마당을 쓰니 흰 구름이 다가오네
542(寶上-180) 造化喚作小兒 조화造化에 대해서도
543(寶上-181) 想到白骨黃泉 백골이 황천에 이를 것을 생각함에
544(寶上-182) 夜眠八尺 밤의 잠자리는 겨우 여덟 자면 되고

Ⅱ. 권하卷下 (545~745)
'一' 개론편槪論篇

Ⅲ. 주광후周光煦 ≪채근담菜根譚≫ 속유편續遺篇(747~898)


○ 부록

1. ≪菜根譚≫題詞(續修四庫全書 明刻本)于孔兼
2. ≪菜根譚≫識語遂初堂主人
3. 重刻≪菜根譚≫原序三山 通理達天
4. ≪菜根譚≫ 傅連暲序傅連暲
5. ≪還初道人著書二種≫序涉園
6. ≪菜根譚敍≫劉名譽
7. ≪重刊菜根譚 ≫儲金棟
8. ≪菜根譚講話≫序福田雅太郞
9. ≪小學≫(外篇) 善行篇朱熹
10. ≪明心寶鑑≫ 安分篇范立本
11. 卍海(韓龍雲)본 ' 言'石顚山人
12. 卍海(韓龍雲)本 '序'卍海
13. 卍海(韓龍雲)本 '凡例'卍海
Author
홍자성,임동석